가정폭력피해 여성의 안식처 ‘여성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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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피해 여성의 안식처 ‘여성쉼터’
  • 한영배
  • 승인 2020.03.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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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 여성쉼터 원장 정순영 목사

신학교때부터 어린이 사역 관심
10평 집에서 전화기 하나로 시작

가정폭력은 범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신고율이 낮은 상태이다. 폭력을 피해 집을 나와도 막상 갈 곳이 없다보니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며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정폭력은 폭력을당한 여성과 그것을 지켜본 자녀들에게 평생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자리 잡게 된다.감리교여선교 회전국연합회와정순영 원장은 이러한 가정폭력으로 고통당하는 여성과 그 자녀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사역을 해오고 있다. 최근 여성사역을 해온정순영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정순영 목사는 신학교 때부터어린이 사역에 관심이 많아 방송사역과 어린이 부흥회를 인도하며 사역을 해오고 있었다.

그런 정목사는 감리교여선교회 전국연합회와 여선교회관 내에 선교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이후 바로 여선교회 전국연합회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고 싶어 했고, 정 목사와 함께 쉼터를 개소하게 되었다.

당시에 정 목사는 육체의 한 부분을 적출하는 큰 수술을 받은 상태였고, IMF로 인해 살고 있던 전세집의 전세자금을 못 받을 위기에 처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제가 그때 두 연년생 아이를 키우면서 청소년 지도사 등 여러가지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그것을 귀하게 여겨 쉼터의 운영을 제안하신 것 같아요. 당시에 저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얼마만큼이라도 고통을 당해본제가 이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10평짜리 집에 전화기한 대를 놓고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입소자들이 점차 늘어나며 행정적인 지원을 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나게 되어 2004년에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로 인가를 받아 더욱더 전문적으로 입소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성쉼터의 주요 업무는 보호업무이다. 가정폭력 피해여성과 그 자녀들은 이곳에 들어와 일정기간동안 무료숙식, 의료지원,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문적인상담과 치료회복 프로그램, 문화 활동을 통해 심신을 회복시켜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당당히 설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입소자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게 심신회복이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에 한번 있는 문화활동과 일 년에 한 번 있는 캠프를 통해 가장 좋은 곳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어요.최근에 다녀온 캠프에서도‘정말 대접받는 느낌을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봤다’, ‘처음으로 먹어봤다’는 등의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심신이 회복된 후에는 직업교육을 통해 이곳에서퇴소하더라도 자립적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을 여선교회전국연합회가 마련해주어 최상의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호업무를 하고 있다.

20년간 쉼터를 운영해 온 정순영 목사는“가정폭력이 계속되면 남편하고 살아온 횟수만큼 폭력에 대한 상처는 깊어만 갑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니까 자신이 폭력에 대한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인식을 전혀 못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계속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그 분들을 도와 이러한 쉼터와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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