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숨은 비경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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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의 숨은 비경을 찍다..
  • 임용환
  • 승인 2020.03.1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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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진 사진작가
강화도의 아름다운 풍경. 윤광직 작가
강화도의 아름다운 풍경. 윤광직 작가

“처음에는 저도 강화도의 아름다움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어요. 천천히 천천히 깊이 있게 보다 보니 강화도에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여러분도 타지역에 가서 아름다움을 찾기 보다는 먼저 여러분이 살고 있는 곳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강화도의 사진작가’라고 불리는 이가 있다. 바로 윤광진 작가이다. 윤 작가는 강화도의 평범하지만 스쳐지나 느끼지 못하는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는데 힘쓰고 있다. 최근 윤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되신 이유는요.

어릴 때부터 사진작가의 꿈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카메라가 보편적으로 보급되던 때가 아니었잖아요.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집이 굉장히 드물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저희 아버지께서 일본제 야시카 카메라를 집에 갖다 놓으셨는데 굉장히 애지중지 하셨어요. 그때가 제가 중학교 때인데 저도 못 만지게 하셔서 몰래 가서 몇 번 찍고 혼도 나고 그랬죠(웃음). 사실은 어렸을 때는 그림에 굉장히 흥미가 많어요. 그런데 그림이 돈도 좀 많이 들고 집안 환경이 안 되니까 아버님이 원하시는 이공계 계통의 학교를 갔다가 적성에 안 맞아서 그만 두게 되었어요. 아버지도 그것을 굉장히 안타까워 하셨죠. 중간에 또 교육학을 전공하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며 지내왔어요. 사진은 취미로 계속 찍고 있었고요. 그러다 취미 보다는 전문적으로 내가 사진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에 들어가게 됐고 거기서 사진을 제대로 배우게 되며 그때부터 계속 사진을 찍고 전시회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강화도에 정착하신지 7년이 되셨다고 하셨는데, 강화도에 정착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유년기서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냈어요. 그러다 한 7년 전쯤에 개인적인 문제가 좀 생겨 서울을 떠나서 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를 갈까 고민 고민하다가 사실은 강화도가 저랑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 아니에요. 외가 동네에요. 어머니가 거기서 태어나셨고 사시다가 현재도 살고 계신 곳이죠. 그냥 ‘어머니가 계시는 강화도에 갈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1~2개월 정도 쉬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가게 됐죠. 그런데 그곳에 있다 보니 어머니가 계신 곳이라 그런지 굉장히 강화가 포근하다는 생각이드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산도 있고 물도 있고 계속 있기에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그냥 주저앉게 된 거에요.

Q. 작가님의 생각하시는 강화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맨 처음에 강화를 들어갔을 때 제일 걱정하고 했던 게 있었어요. ‘혹시 지역의 작가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죠. 물론 사진작가들이 자기가 즐겨하는 어떤 주제나 소재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데 저는 이제 장소적인 한정성 때문에 ‘강화의 사진작가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어요. 그런데 강화에 와서 다니게 되다 보니까 눈에 보이지 않던 게 보이는데 강화도가 산이 높거나 바다가 맑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나름 높지 않고 평평한 곳이에요. 거기서 굉장히 편안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이제 강화를 즐겨 찍게 됐어요. 또한 강화가 우리나라의 서해안 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석양이 아름다운 장소가 많다보니 외지인 분들도 좋아하시고 많이 찾아와 주고 계시죠.

Q. 사진작가를 꿈꾸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 분들에게 사진작가로서의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사진작가를 꿈꾸신다면 지금은 저때 보다 훨씬 더 유리한 게 많이 찍어 보고 많이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저희 때는 필름으로 했기 때문에 필름 사야 되고 인화해야 되고 그런데 지금은 사진 찍기 쉬운 환경인거죠. 그래서 저는 항상 학생들에게 이렇게 얘기를 해요. ‘여러분들이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처음부터 잘 하지는 않지 않냐 공부가 재미있으면 자주 하게 되고 자주하게 되면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면 잘하게 되는 건데 사진도 똑같다 재미있게 찍어라’라고 해요. 저는 잘 찍으라고 안 하고 재미있게 찍다 보면 계속 찍고 싶고 그러다 보면 많이 찍게 되고 그러다 보면 좋은 사진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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