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김략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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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김략균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0.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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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그리스도인이라면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것을 커밍아웃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이 일반 책과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디모데후서 3장 16절 앞부분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어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여기서 ‘감동’이라는 말은 영어로 ‘inspiration’입니다. ‘inspiration’이라는 말은 전치사 ‘in’과 명사 ‘Spirit’과 명사로 만들어주는 ‘tion’이 합해진 말입니다. ‘영이 안으로 들어오다.’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는 말입니다. 신학용어로는 ‘성경영감설’이라고 합니다. 성경 저자들은 본문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영이 들어옴을 체험하였고, 그 하나님의 영이 지시하는 대로 기록하여 현재와 같은 성경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성경영감설에 대해 그동안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교회와 교인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2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축자영감설’입니다. 축자영감설은 글자 하나하나 영감 되었다는 입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자로 하여금 용어 선택에 자유를 주셨지만, 성령님께서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교회와 성도님들이 축자영감설이라는 단어는 모르더라도 이입장에서 성경이 기록되어 있다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하나는 ‘유기적 영감설’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인간 저자를 사용하여 기록한 책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유기적 영감설은 성경은 인간의 경험, 개성, 당시의 세계관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성경 독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성경을 전체적으로 오류가 없도록 기록하였다는 입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계시하기 위하여 인간 저자들을 도구로 사용하셨고, 그들 각자의 의식 안에 하나님의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을 잘 알 수 있도록 섬세하게 인도해주셨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지만 성경 기자의 경험이나 개성, 가치관, 세계관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서만 읽어봐도 각 성경 저자의 인격과 개성 그리고 특성 및 처해 있는 역사적 상황 등이 무시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 부활 사건만 보더라도 사복음서가 각각 부분적으로는 역사적인 사실을 달리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덤에 나타난 실체에 대해서도 복음서마다 다르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주의 천사", 마가복음: “흰옷을 입은 한 청년", 누가복음: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 요한복음: 언급이 없음

 우리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예수님 부활을 놓고도 이렇게 저자에 따라 다르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이 같은 부활 사건을 이렇게 다르게 기록하고 있어 부활이 거짓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을 기록하는 인간의 연약함과 부족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복음서가 기록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상당한 세월이 흐른 다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서를 기록하라고 말씀하지도 않았습니다. 제자들을 비롯한 그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할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자신들과 계시기도 했고, 예수님이 승천하신 다음에도 곧 오신다고 했기 때문에 복음서를 기록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곧 오신다는 예수님은 오시지 않고, 예수님의 공생애와 십자가와 부활을 직접 경험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게 되자 자신들의 후손들에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길 필요성이 생기었습니다. 이렇게 복음서를 기록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 복음서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다음 40년 이상이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인간의 기억력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지난주 설교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설교를 들었던 사람들에게 지난주 설교 제목을 물으면 각기 다르게 대답하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면 예수님이 승천하신 수십 년이 지난 후에 복음서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부수적인 것에서는 저자들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무덤에 나타난 천사가 조금 달리 기록되어 있어도 문제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점을 가진 인간을 사용하셔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성경의 내용구성에 있어 필요하여 하나님께서 성경 기자에게 감동을 주어 성경에 기록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할 것이 없이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다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어느 범위까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뉩니다. 하나의 견해는 성경이 종교, 도덕은 물론, 역사, 문화, 자연과학, 천문학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항에 대해 정확한 진리를 천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성경이 마치 백과사전이나 네이버(naver)와 다음(daum)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항에 대해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사실도 성경을 기준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창조과학회에 있는 분들이 이런 입장에서 성경을 바라보아 성경을 기준으로 과학적 사실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의 견해는 성경은 세상의 모든 사항에 관해 정확한 진리를 천명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관해 기록된 것으로 봅니다. 성경은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사실을 기록한 책으로 보지 않습니다. 성경에 역사와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 자체가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사실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역사나 과학적 이야기라는 형식을 가지고 기록 당시의 사람들에게 성경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창조기사가 기록된 것은 우리에게 천문학적 진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창조기사 기록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것과 모든 기초를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셨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했을 때, 성경 안에는 평평한 세계와 그 밑에 기둥이 있는 지구를 가정합니다. 또 하늘에는 ‘궁창’이라는 투명한 막이 있고, 이 막 위에 물이 존재하는데 이 궁창의 문이 열리면 비가 온다고 믿는 고대인의 과학적 사고가 나옵니다(창 1:7). 기둥이 받치고 있는 평평한 지구를 가정하는 고대인의 과학적 사고가 성경에 나오지만 그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해 이 땅과 세계와 지구의 모든 것과 모든 기초를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셨다는 계시를 선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고대인의 우주관은 오늘날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과학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 가운데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경을 기준으로 과학적 사실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이 과학적 사실에 대해 기록한 것으로 본다면 세상과 동떨어진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공룡이 사라진 이유가 노아의 홍수 때에 공룡이 너무 커서 노아의 배에 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곤란합니다. 공룡이 사라진 이유를 성경에서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되고, 공룡에 관하여 기록된 책이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공룡에 대해 관심이 많아 공룡에 대개 잘 압니다. 제가 알고 있는 공룡은 아파토사우르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인데, 아이들은 공룡의 이름을 수십 개씩 알고 있습니다. 공룡이 사라진 이유를 아이들에게 물어보니까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기온저하설, 화산폭발설, 운석충돌설등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럼 성경은 어떤 책일까요?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 안에서 구원을 가져다주는 책입니다.

 성경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리라(딤후 3:15).”

 성경은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성경 곳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죄에서 용서함을 받을 수 있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처럼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의 길을 안내해주는 책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입니다.

 성경의 유익성에 대해 사도 바울은 네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성경이 ‘교훈’과 ‘책망’, ‘바르게 함’,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한 ‘교훈’은 신앙 안에서 이루어지는 바른 가르침을 말합니다. ‘책망’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건전한 덕을 교란하는 일체의 교리나 행위에 대해 심판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이단과 맞서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바르게 함’은 그리스도인을 권면하여 교정하고 옳고 곧은 길로 향하도록 지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의로 교육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리스도인을 훈련하고 연단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히브리서 기자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살아 움직여 우리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도 하고 마음과 생각과 뜻을 판단하는 힘이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만나면 삶이 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히 4:12).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읽게 되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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