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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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년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10.24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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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름답게 늙어요)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며 설치지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고 ...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 하다오
이기려 하지마소 져주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고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고마워해요.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면 술 한 잔 사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 푼 줄 수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을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줄거이 아니겠소.
빈손 공치사 일랑 아무 소용이 없소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 다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일랑 하지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자식은 노후 보험이 아니라오.
무엇을 해주길 바라지 마오.

고집하지 말고, 시샘도 하질마소, 
당황하지 마소, 성급하지 마소, 
뛰지 말고, 넘어지지 마소
감기도 걸리지 말구려.
의리를 찾지 말구려.

수중에 가진 돈 없고, 
내 한 몸 아플 작시면
그 누가 제 몸처럼 날 돌볼까?
아프면 안 되오, 
멍청하면 안 되오.

속옷일랑 날마다 갈아입고, 
날마다 샤워도 하고
한살 더 먹으면 밥 한술 줄여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시구려.

듣기는 많이 하고, 
말을 적게 하고
어차피 삶은 환상이라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사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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